SF 소설에나 등장했던 무인 택시와 버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싱가포르의 누토노미(nuTonomy)사는 세계 최초로 운전기사가 없는 무인 택시의 시범 운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미국 우버도 자동차 메이커 볼보와 손잡고 피츠버그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포드는 5년 이내에 자율운행차를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누토노미의 자율 주행 자동차. Credit: NuTonomy

누토노미의 자율 주행 자동차. Credit: NuTonomy

 

일본에서는 시골 노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로봇 택시도 시범 운행 중이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로봇 택시를 상용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본 로봇 택시사의 무인 택시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196595

일본 로봇 택시사의 무인 택시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196595

핀란드에서는 무인 미니버스, 이지마일(EasyMile)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지마일 버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이지마일 버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그저 SF 소설에서나 가능한 상상으로 여겨졌던 것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무인 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는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자동차 보험, 주유소, 정비소 등의 관련 산업 전반은 물론이고, 우리의 삶의 양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 것이죠.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기에 차 안에서 식사를 하고 영화를 감상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 업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심야 시간에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어 하루 24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트리즈 강연을 들은 한 학생은 아래와 같은 신개념 자동차를 상상하기도 했는데요. 차량에 탑승한 승객의 배고픔과 영양 상태 및 입맛 등을 자동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레스토랑으로 승객을 데려다주는 자동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다. 곧 이런 상상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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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운전자가 없는 무인 자동차에는 <빼기 사람>이라는 슬쩍 공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수고를 덜고, 기계시스템으로 자동화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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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택시나 버스 혹은 트럭을 도입하면 가장 기대되는 효과는 바로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택시비나 택배비 등이 자렴 질 뿐만 아니라, 심야 시간대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감소할 것입니다. 바가지요금이나 승차 거부 혹은 난폭 운전 등이 사라지고 교통체증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무인 자동차에 적용되는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사용할 경우에 현재 자동차의 90% 이상이 불필요해지고 보다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보다 적은 숫자의 택시로 보다 많은 승객들을 효율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무인 자동차는 ‘형식 논리학(formal logic)’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매일 겪는 상황들 속에서 위반해도 되는 규칙들을 이해하고 있기에, 예외적인 상황들도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미래에는 택시나 버스 그리고 화물차 운전기사 및 대리운전기사 등의 직업들은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국에서만 택시기사 백만 명, 트럭 기사 2백만 명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의 일자리가 곧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 사회에서 자동화로 대체되고 사라지는 것은 ‘직업’ 이 아니라 직업의 일부분, 즉 자동화가 필요한 일부의 ‘작업’ 일 뿐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직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담당할 일이 바뀔 뿐이라는 거죠. (참고 ww.mckinsey.com) 예를 들면, 미래의 택시 기사라는 직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손님을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작업 대신 다른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손님을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일은 기계시스템에 맡기고, 택시 기사는 보다 창조적이고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의 택시 기사들은 과연 어떤 일을 하게 될까요?  이미 창의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택시들을 살펴보고 미래의 택시를 상상해 볼까요?

 

영국 런던에 있는 ‘Kab-U-To Work’ 회사에서는 자사제품 홍보 이벤트로 전날 밤 술을 마시고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만 태워서 출근을 시켜 주는 택시를 한시적으로 운영했다고 합니다.

 http://www.kabutonoodles.com

http://bizion.mk.co.kr/bbs/board.php?bo_table=startup&wr_id=415&page=10

 

미리 예약을 하면 집앞으로 친절하게 데리러 와서 지각하지 않도록 회사에 출근시켜 주는 것은 물론이고, 숙취에 시달리는 손님을 위한 특별 선물을 준비한다고 하는데요. 바로 ‘KUBUTO’의 대표 상품 라면입니다. 택시에 올라타면 즉석에서 따끈한 라면을 맛보고 숙취를 풀 수 있으며 숙취가 심한 경우에는 아스피린과 같은 약을 먹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음주 문화가 많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택시가 있다면 아마도 큰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이색적인 택시에는 <더하기 내용물>이라는 슬쩍 원리가 적용되어 기존의 택시에 새로운 내용물을 더하여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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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것처럼 미래의 택시의 운전기사들은 단순히 고객을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일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함을 파악하고 이를 미리 채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나타날 이색 택시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자유롭게 상상해 보세요. 슬쩍 공식을 활용하면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택시에 어떤 서비스나 제품을 내용물로 넣어볼까요? 기존의 창의적인 생각들을 살펴보고 배울 점을 슬쩍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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