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Letter No. 79, 비대칭 옷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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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가 없고 목부분이 둥근 셔츠나 스웨터를 옷걸이에 걸 때면 누구나 겪어보았을 법한 불편한 점이 하나 존재한다. 옷걸이의 팔길이가 셔츠의 구멍 크기보다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목부분을 잡아 늘여야만 옷걸이를 끼워 넣을 수 있다는 문제이다. 늘이기를 자주 반복하다 보면 목부분이 영구 변형되어 옷매무새를 망치기도 한다. 그렇다고 옷걸이의 팔길이가 짧으면 옷을 제대로 지지할 수 없을 것이다. 즉 셔츠를 잘 지지하기 위해서는 옷걸이의 팔길이가 길어야 하고 잘 끼워 넣기 위해서는 짧아야만 하는 모순이 존재한다. 어떻게 하면 옷걸이의 팔길이가 길더라도 옷을 늘이지 않고 잘 끼워넣을 수 있을까?

상단에 있는 사진들은 일반 옷걸이를 이용해서 옷을 거는 모습이다. 중간의 사진을 보면 실제로 옷걸이의 한 쪽이 최대한 다 들어갔는데도 다른 한 쪽이 아직도 많이 돌출되어 있는 모습이다. 아래 쪽에서 위로 빼내는 식으로 하지 않는 한 결국 옷깃을 그 돌출된 길이만큼 늘여야만 끼워 넣을 수 있다.

반면 하단에 있는 옷걸이는 뭔가 다른 점이 있다. 한쪽에 깊은 홈이 파여 있다. 그래서 옷을 걸 때 홈을 따라 옷깃을 더욱 깊숙이 넣을 수 있어 목부분을 거의 늘이지 않고도 쏘옥 끼워넣을 수 있다. 옷걸이의 대칭을 깨뜨려 작은 홈을 만들어 주니 팔길이를 줄이지 않고도 잘 끼울 수 있게 되었다. 잘 지지할 수도 있고 잘 끼울 수도 있도록 모순이 해결된 멋진 옷걸이가 탄생하였다. Wow!

앞서 소개한 바 있는 남은 음식을 먹기 쉽게 만든 비대칭 그릇이나 시간을 잘 확인할 수 있게 한 비대칭 시계도 같은 원리이다. 이들 모두 아주 작은 불편들을 개선하기 위한 생각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의 지혜들의 공통점을 파악하고 내 문제에 그러한 원리들을 적용해 보면서 모방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방은 단순히 베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나만의 창조적 모방이 될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대칭을 깨뜨려 보겠습니까? “

[learn_more caption=”발명원리 No.04 비대칭 / Asymmetry”]

발명원리 No.04 비대칭 / Asymmetry

•대칭형을 비대칭으로 대체한다.

•사물이 이미 비대칭이면 그 비대칭의 정도를 더 높인다.[/learn_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