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구입하면 하나를 기부할 수 있다면? 어떠세요? 이왕이면 기부도 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지 않을까요?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ONE for ONE’ 착한 기부를 내세운 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ONE for ONE’ 착한 기부를 널리 알린 대표적인 브랜드는 바로 탐스 슈즈(TOMS Shoes)입니다.
탐스 슈즈는 맨발로 거리를 헤매는 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 아이들에게 신발을 신겨주자는 캠페인을 시작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탐스의 창립자 마이코스키는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이 유리 조각에 찔리고, 쓰레기에 감염되어 고통을 받는 사실을 알리고 신발 하나를 구입하면 한명의 아이가 신발을 신고 다닐 수 있음을 홍보했습니다. 브랜드명도 ‘내일을 위한 신발’(Shoes for Tomorrow)’에서 따와서 탐스 슈즈(TOMS Shoes)로 정했습니다.
신발 한 켤레 구매를 통해서 기부의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그 결과 탐스 슈즈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고, 2013년 기준 1,000만 켤레가 넘게 판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 어딘가의 어린이를 돕고 나눔의 가치를 실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입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탐스는 이제 안경을 구매하면 그 비용만큼을 저개발 국가 사람들의 시력 회복을 돕는 ‘탐스 아이웨어’, 커피를 사면 물 부족 국가의 빈민에게 일주일치의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탐스 로스팅’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어려움에 주목한 착한 제품이 한가지 더 소개합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생존이 달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깨끗한 물입니다. 물이 없다면, 물을 마시지 못해 탈수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더러운 물을 마셔서 각종 수인성 질병에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프리카 아이들은 매일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서 몇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까지 물을 길러 가야 합니다. 하루 4시간 이상을 물을 길러 가야 하다니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 뿐 아니라 학교에 다닐 시간도 부족해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가난의 대물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프리카 아동의 삶을 좀 더 편리하게 개선하고 누구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창의적인 해결책이 바로 물통을 쉽게 짊어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제리백(Jerry bag)입니다.
이 가방은 방수 기능이 있는 플라스틱 섬유를 두 겹으로 하여 10kg에 달하는 무거운 물통도 매고 다닐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거운 물통을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나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현지 사장을 고려하여 어두운 길에서도 가방을 멘 아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빛을 반사하는 띠를 달아서 물통을 매고 오고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보다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물통을 옮기고 나서 남은 시간에는 이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갈 수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무리 튼튼하고 좋은 가방이라도 우간다 현지 소득을 고려할 때 이 가방을 선뜻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제리백을 하나 구매하면 동일한 가방 하나가 기부되는 탐스 슈즈의 ‘ONE for ONE’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그 결과 제리백 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 2년 동안 약 900명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가방을 나누어 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아이디어는 우리나라의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꼭 아프리카나 저개발국가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저소득층 가정의 소녀들이 생리대를 사지 못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비싼 생리대를 살 수 없어서 휴지를 대신 말아서 사용하거나 생리대 1개로 24시간 이상을 버텨서 피부병으로 고통을 겪는 일도 많다는 가슴 아픈 뉴스였습니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나선 기업, 이지앤모어는 생리대와 토일렛퍼퓸, 마스크팩 등이 포함된 모어 박스라는 생리대 세트를 구입하면, 그 금액에 해당하는 생리대가 들어 있는 이지 박스를 저소득층 소녀에게 전달한다고 합니다. 역시 탐스 슈즈와 같이 하나를 구매하면 하나를 기부하는 ‘ONE for ONE’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여성 소비자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생리대를 통해서 기부도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꼭 필요한 물품을 사용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도 도울 수 있으니 정말 착한 아이디어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세 가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는 모두 소비자가 하나를 구매하면 하나를 기부하는 ‘ONE for ONE’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창의적인 발상법 슬쩍 공식 중에서 <더하기 매개체>를 잘 활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힘들고 번거롭거나 선뜻하기 어려운 기부라는 행위를 쉽고 간단하게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매개체의 힘을 빌려서, 나를 위한 소비 행위가 타인을 위한 기부행위로 바뀌었습니다.
여러분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신가요? 이미 성공한 기존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배울 점을 찾아보세요. 천재들의 혁신 기법을 슬쩍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새롭게 보고 다르게 연결하는 슬쩍북>이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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