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없는 마트, 아마존 고(Amazon Go)

http://fortune.com/2016/12/13/amazon-go-jeff-bezos-business-partnerships/

◆ ‘저스트 워크아웃 기술(Just Walk Out technology)’

어떻게 이런 자동 계산이 가능할까요? 아마존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마존 고’의 비결은 컴퓨터 시각화와 인식 센서, 딥러닝 기술 등을 융합한 ‘저스트 워크아웃 기술(Just Walk Out technology)’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아마존이 2014년 특허를 획득한 바 있는 `물품 재배치` 특허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여러 카메라와 마이크가 고객이나 점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움직임을 파악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물품 재배치` 관련 특허(US20150012396)를 출원한 바 있다./ 자료: 미국 특허상표청>

마치 자율주행차가 주변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 수집해서 도로를 누비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매장 입구에서 고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QR 코드를 태그 하면 감시 시스템이 작동하여 매장 내 카메라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위치를 식별하고 동선을 추적하는 것이죠. 고객이 어떤 물건 앞에서 몇 초간 멈춰 섰으며 해당 물품을 집어서 가방에 넣었는지 와 같은 세밀한 동작도 모두 식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존 고(Amazon Go) 홍보 영상 캡쳐

◆ 스마트 상점의 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아마존 고’는 기존의 무인점포와는 완전히 다른 강력한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 빅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상점’입니다. 매장의 센서들은 고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감지(Sensor fusion)하고 고객의 성향이나 습관, 상품 수백만 개의 판매 현황 등등 방대한 빅데이터로 축적됩니다. 이는 향후 상품 추천 등 마케팅이나 재고 관리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더 기대되는 점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Alexa)’와 아마존 고가 결합하여 데이터를 주고받게 될 경우입니다. 고객이 알렉사를 통해서 쇼핑을 지시하기 전에 먼저 알렉사가 고객에게 쇼핑을 제안할 수 있게 되며 아마존 고를 통해 즉시 배송되는 시스템이 가능합니다. 아마존은 앞으로 ‘아마존 고’를 통해 이용자의 동선과 관심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 아마존 고는 시애틀에서 내년 초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미국 전역으로 확장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아마존 고가 가져올 새로운 세상이 기대됩니다.

◆ 창의성의 비결

아마존 고는 계산대를 없애고 이를 대신할 센서를 활용하면서 고객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게 되었습니다. 계산대를 없앨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 이러한 혁신은 이뤄질 수 없었을 겁니다. 고정된 틀을 벗어나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섰을 때 고객의 시간을 아꼈을 뿐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인공지능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었음을 배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