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페어’, 싱글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이 지난 8월 27일(토)부터 오늘(8월 3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다고 합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 ‘혼술’ 등 싱글 라이프가 유행하고 싱글만을 위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에 1인 가구가 무려 511만 가구나 된다고 하네요. 청년층의 실업률 증가로 인해 결혼을 기피하고 고령화로 독거노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10년 전에 비하면 1인 가구 숫자가 61.7% 나 증가했다니, 참으로 놀라운 변화입니다.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8/28/20160828000893.html? 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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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1인 가구가 늘어가면서 다양한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가장 큰 어려움은 몸이 아플 때 보살펴 줄 사람이 없거나 우울한 일이 있을 때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청년층이나 노인들의 1인 가구의 경우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해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집값이 비싼 서울에서는 1평 남짓한 좁고 창문도 없는 고시원 등에서 지내는1인 가구가 많다네요.

열악한 주거 환경과 외로움이라는 1인 가구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신개념 주거 형태, ‘쉐어하우스인데요. 최근 젊은 1인 가구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쉐어하우스’는 ‘공유(share)’와 ‘집(house)’을 합친 말로, 자신 침실 등의 공간을 가지면서 주방이나 화장실 등은 공유하는 형태의 주택이라고 합니다.  원룸, 오피스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넓고 쾌적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셰어하우스 우주 http://blog.hyundai.co.kr/TALK/Story/Reissue-sharehouse-woojoohaja.blg#.V8RTYPmLSUk

셰어하우스 우주 http://blog.hyundai.co.kr/TALK/Story/Reissue-sharehouse-woojoohaja.blg#.V8RTYPmLSUk

 

과거 고시원 등을 주로 이용했던 젊은 청년층들을 중심으로 최근 셰어하우스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요.  월세는 30만∼50만원 선, 평균 보증금은 70~100만 원 정도로  오피스텔이나 원룸보다 10만∼3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하네요. 이처럼 하나의 공간을 서로 공유하고 나누어 사용함으로써 셰어하우스는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는 것은 단순히 물질적인 부분에서만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거주하는 1인 가구들은 서로 정신적인 교감도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셰어하우스는 1인 가구의 어려움이었던 혼자 사는 외로움이나 소통의 단절, 결핍을 메꿔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셰어하우스에입주하게 되면 입주민들 간에 친목을 도모하여 함께 여행을 가거나 요리를 하는 등의 일상생활을 공유하거나 특정한 취미를 즐기거나 함께 공부를 하는 등 삶을 공유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공유 주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서는 입주민을 선발할 때 취미나 관심사 혹은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여 심층 면접을 실시한다고 하네요.

http://www.hani.co.kr/arti/economy/property/757763.html

http://www.hani.co.kr/arti/economy/property/757763.html

 

사실 신개념 주거 공간인 셰어하우스는 집값이 비싼 미국이나 유럽의 대도시에서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런던에서는 무려 546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셰어하우스  ‘올드 오크’ 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이곳은 단순히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삶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의 주거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극장이나 도서관은 물론이고 체육관, 게임방 혹은 커뮤니티 라운지와 정원까지 다양한 공유 공간이 제공되어 자신과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공간을 함께 나누어 사용함으로써 공간만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땅값이 비싼 일본의 도쿄 등에서도 1980년대부터 셰어하우스가 큰 인기를 끌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새로 지어진 일본의 셰어하우스를 살펴보면, 개인적인 사생활을 보장하면서도 서로 함께하는 소통을 극대화하는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http://mdesign.designhouse.co.kr/article/article_view/102/67381? per_page=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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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2013년에 일본 나고야시에 지어진 셰어하우스인데요. 곳곳에 다양한 규모의 공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개별 공간은 별도로 분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실ㆍ주방ㆍ세탁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자전거를 함께 셰어링 하는 주택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셰어하우스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노인 1인 가구를 위한 ‘시니어 셰어하우스’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정한 수입이 없어서 주거비에 대한 부담이 크고 사회적 고립상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노년층에게도 꼭 필요한 주거 공간이 되겠죠? 청년층과는 또 다른 공간 구성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살펴 본 셰어하우스에는 <나누기 공간>이라는 슬쩍 공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한 가족이 거주했던 공간을 여러 개의 방으로 나누어 여러 명의 1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개인적인 공간과 공유하는 공간을 분리 가능하게 만들어서 경제적으로 활용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삶의 요소들을 나누고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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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나누기 공간>을 적용하면 다양한 요소를 하나로 합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공식을 배운 한 학생은 아래와 같은 ‘내 맘대로 음료수 캔’을 상상했습니다. 여러 가지 맛의 음료수를 다양하게 나누어 담았는데요. 셰어하우스와 같이 경제적이면서도 다양성을 하나로 합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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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학생은 아래와 같은 ‘한입 버거’를 상상했는데요. 여러 가지 맛의 햄버거를 하나로 합쳐서 한꺼번에 다양한 맛을 맛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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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기 공간>을 적용하면 다양한 요소를 하나로 하나의 틀에 넣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 이 원리를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냉장고에 <나누기 공간>을 적용한 사례입니다. 실제로 최근 냉장고는 김치냉장고나 와인냉장고 혹은 얼음정수기, 쌀통과 같이 냉장고 내부에 다양한 공간을 나누고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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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슬쩍 공식을 적용하면 누구나 창의적인 해결책을 쉽게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보다 경제적으로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대안적 주거 공간인 셰어하우스에서 배울 점을 찾아서 적용해 보세요.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 셰어하우스를 설계해 보거나 보다 혁신적인 가전제품을 상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이번에는 무엇의 공간을 여러 개로 나누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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