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들 합니다. 과연 4차 산업혁명은 어떤 것이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우선 1차~3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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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3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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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산업혁명은 1780년 이후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기계를 활용한 생산체계를 확립하였습니다. 주요 에너지는 석탄을 활용하였고 증기기관을 활용한 철도가 주요 운송수단의 역할을 했습니다. 1831년 완공된 세계 최초의 장거리 철도인 리버풀-맨체스터 구간을 시작으로 전 세계는 경쟁적으로 철도 건설을 시작했고, 철도를 통해서 전 세계는 본격적으로 무역 산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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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산업혁명은 1900년대 이후 전기와 컨베이어 벨트의 발명으로 대량 생산 체제가 본격적으로 촉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재 중심의 경공업 산업에서 부가 가치가 큰 중공업의 발전으로 옮겨가게 되었고, 자본주의는 고도로 발전되기 시작합니다. 석탄과 함께 석유 및 핵에너지가 이용됩니다. 자동차와 항공기를 활용한 운송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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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3차 산업 혁명은 1970년대 이후 발명된 컴퓨터와 인터넷이 시발점이 됩니다. 인터넷과 휴대폰의 등장으로 공간과 시간의 장벽은 허물어졌고, 집중되어 있던 권력을 분산시켜 수평적인 권력 구조로 재편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이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공장자동화를 이루게 되고 산업발전의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게 됩니다. 자원 고갈 및 환경 오염 등의 우려로 재생 가능에너지에 대한 연구와 활용이 시작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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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의 시작은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무인 자율 운항체(드론), 3D 프린팅,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등과 정보통신기술(ICT), RT(Robo-tizatin·로보사업), 생명과학 등으로 촉발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인터넷망에 축적된 데이터와 신기술의 결합으로 기존의 기계 시스템을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생산, 경영, 산업 구조와 시스템이 송두리째 바뀔 전망입니다. 즉, 4차 산업혁명은 기존 3차 산업 혁명의 발전을 토대로 하되, 기계가 스스로 일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4차 산업 혁명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계가 될 전망입니다.

출처 : http://www.etoday.co.kr

출처 : http://www.etoday.co.kr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용어는 2016년 1월 20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거론되었습니다. 본 행사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 혁명은 이전의 혁명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면서 “4차 혁명은 각종 신기술이 물리적으로, 생물학적으로 또 가상의 형태로 융합돼 모든 산업은 물론 경제와 질서와 규제, 그리고 우리의 생각까지 바꾼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을 이용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연결되고, 로봇,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3D 프린팅 기술 등의 발전으로 대량 생산이 아닌, 소품종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기존의 사업 영역을 파괴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조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바와 같이, 3D 프린팅 기술의 발전으로 프린터에 식재료를 넣고 원하는 음식명을 입력하면 요리가 바로 되어 나오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신발 깔창이나 틀니, 의족과 같은 개인 맞춤형 제품도 즉석 해서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파고의 출연으로 큰 충격을 안겨주었듯, 인공지능의 발전도 눈부십니다. 말만 하면 그날의 날씨를 알려주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고, 필요한 제품을 찾아서 대신 구매도 해주는 인공지능 비서가 집집마다 하나씩 갖추게 될 날이 이미 현실화되었습니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나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기술은 ‘포켓몬 GO’에 적용되어 디지털 세상과 실제 세상의 경계를 허물고 공간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면, 4차 산업혁명의 대두로 인간은 단순노동에서 해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하고 반복되는 노동은 로봇 등의 기계 시스템이 담당하고, 인간은 통찰과 감성, 그리고 창의성의 영역을 맡게 되리란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직업의 기본 개념이나 작동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인간들은 지금까지의 단순노동에서 해방되어 보다 질 높은 일을 하고 문화를 보다 향유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주장입니다. 반면, ‘4차 산업 혁명’의 대두로 기존의 일자리 710만 개가 사라지고, 210만 개가 새로 생겨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단적으로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의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될 것이며, 일자리 수의 감소로 실업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5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은 곧 이어질  5차 산업혁명의 태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5차 산업혁명은 더욱 고도화된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4차 산업혁명의 데이터 분석에서 벗어나 완전한 지능을 갖추게 될 전망입니다. 5차 산업혁명의 탄생은 인간들이 살아갈 세상을 촘촘하게 빠르게 엮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전망입니다.

우주 산업

5차 산업 혁명의 유망주로는 우주산업을 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국가적 차원에서 기술 경쟁을 목적으로 했던 우주 산업은 화물운송·여행·광물 채취 등의 민간 차원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미 우주산업은 민간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11년 7월 애틀랜티스호를 마지막으로 유인(有人) 우주왕복선 개발을 종료했고, 이후 스페이스 X 등의 민간 업체가 본격적으로 우주산업에 뛰어들어,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전달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스페이스 X는 로켓의 수직 해상 회수라는 혁신적인 기술로 로켓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의 1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http://www.space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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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도 이미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버진 캘럭틱은 1명당 25만 달러(약 2억 9000만 원)인 우주 관광상품을 예약 판매 중입니다. IT기업 구글과 페이스북은 우주에 초대형 열기구와 드론 등을 무선인터넷 중계기를 띄워 지금껏 인터넷을 쓰지 못해온 아프리카 등의 40억 명의 소외 지역에 인터넷을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우주 산업의 발전은 의학과 건강·안전·교통·소비자 용품·에너지와 환경·정보기술·산업 생산성 향상 기술 등의 분야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매년 50여 개의 우주 상품 및 서비스가 새로 개발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우주 상품으로는 우주인 발사 때 충격을 흡수하는 패딩을 활용한 메모리폼 베개와 매트리스, 우주인의 식량인 냉동건조식품, 전자레인지, 가스 탐지기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주산업은 이제 군사와 안보를 위한 개발에서 벗어나 국가와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5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인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드론 등은 물론이고, 그 이후를 내다본다면 우주산업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바이오 산업

이 외에도 5차 산업 혁명의 핵심이 또 다른 유망 분야는 바이오산업입니다. 바이오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가능케 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고도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동, 식물의 DNA를 분석하는 비용은 하루 1천 달러(약 114만 원)로 7년 전의 약 1만 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바이오산업의 발전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미쓰비시(三菱) 화학은 이미 식물 유래 수지인 ‘듀라비오(DURABIO)’를 자동차의 부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http://www.m-kagaku.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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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추출물로 만든 수지에 비해 듀라비오는 열과 충격에 강해서 쉽게 흠이 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변색하지 않으며 발색성도 좋아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철보다 질긴 인공 거미줄계 섬유를 개발하여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는 벤처기업도 있습니다. 이처럼 바이오산업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바이오 관련 시장이 2030년에 1조 6천억 달러(약 1천835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바이오산업은 지구 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식료품 공급 확대나, 질병 치유 등의 인류의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어 미래사회의 희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과 그 이후 태동될 5차 산업 혁명이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문제는 전 세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조선업 1위,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 등 제조 강국으로 명성을 떨쳐왔지만, 세계 경제 불황과 경쟁력 약화로 건설, 철강,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모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가 과연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60925/80468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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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16년 1월 스위스계 UBS 은행은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국가 순위’에 따르면, 총 139개국 중 우리나라는 25위에 그쳤습니다. (참고 http://www.slideshare.net/TheBostonConsultingGroup/robotics-in-manufacturing ) 또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인간의 노동력이 로봇으로 대체될 나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출처 : 보스턴컨설팅그룹 보고서, 2015년 2월).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로봇으로 대체해 예상되는 노동 비율을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33%로 전망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가 발전의 기회이자 위기를 처해있음을 보여줍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 스마트인재 양성

다가올 4차 그리고 5차 산업 이후를 대비하여, 스마트 공장 운영 설계, 융복합 소재, 가전과 IoT 결합, 산업용 무인비행 장치, 미래형 자동차 등 미래 유망업종에 꼭 필요한 인재를 적극 양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필요성을 절감한 정부는 2017년부터 미래형 자동차, 산업용 무인비행 장치, 스마트 공장 운영 설계, 조선산업 퇴직인력 등 4개 유망 분야에 우수인력양성을 위해 115억 원을 추가로 편성,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가적 차원뿐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진로 탐색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무조건 현재 인기 있고 돈을 잘 버는 직업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아직도 공무원 시험과 같이 안정성이 높은 직업에만 몰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 내에 여러 직업들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자 더더욱 안정적인 직업만을 선호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4차 그리고 5차 산업 혁명이 진행된다면 그 어떤 직업도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기존의 안정적인 직업들이 사라질 위험이 큽니다. 사라질 직업이 아니라, 새롭게 생겨날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는 청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생겨날지가 궁금하다면 직업이 아니라 ‘작업’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직업이던지 작업의 일부분은 자동화될 것입니다. 동시에 어떤 직업이던지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작업 일부는 남을 것이며 앞으로 그 중요성은 커질 것입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예로 들면, 수술을 하고 정밀한 검사를 하는 작업은 로봇이 하게 될 확률이 큽니다. 그렇다고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완전히 사라져 버리지는 않으며, 인간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은 남아서 계속 발전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처럼 직업이 아니라 작업에 초점을 맞추어 어떤 작업을 하고 싶은지 적성에 잘 맞고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점입니다. 지금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있다면, 단순한 코딩 능력이 아니라, 위기 판단력이나 창조력과 같은 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으며, 마케팅과 영업직에 근무하고 있다면, 데이터 분석 능력이 아닌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상황 판단 능력 및 문제 해결 능력이 키워나가야 할 것 입니다.

 

2. 교육시스템의 변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변화도 절실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받고 있는 교육은 청년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필요한 능력을 갖추도록 돕고 있지 못 합니다. 4차, 그리고 다가올 5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창의성을 키우고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이 먼저 달라져야 합니다. 시카고의 램 이마누엘 시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들을 지금부터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로 급격한 사회적 변화다. 당연히 우리 미래세대들이 그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시켜야 합니다.”

획일적이며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창의성을 너무 어려운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창의성이란 사실 별다른 능력이 아닙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노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기존에 있는 창의적인 사례들 속에서 배울 점을 찾아서 적용하면 됩닏. 실제로 21세기 최고의 혁신가 스티브 잡스 역시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들을 훔쳤다고 고백했습니다. 훔친다는 것은 남의 것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한다는 뜻이 아니라 남의 것에 영감을 받고 새로운 화학작용을 일으켜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능력을 ‘슬쩍’이라 정의합니다. ‘슬쩍’이란, 다른 사람의 좋은 아이디어들을 새롭게 보고 다르게 연결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창의적 능력을 말합니다. 남보다 더 빠르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슬쩍’의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슬쩍의 능력은 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당시 조선은 왜란과 호란의 두 차례에 걸친 전란으로 민생은 파탄에 이르렀고 학문과 과학기술은 물론 모든 문화발전이 침체 상태였습니다. 반면 중국의 청나라는 안정된 국가의 기틀을 확립하여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뛰어난 과학 기술과 문화 발전을 이루고 있었고, 일본도 서양 문물을 재빠르게 받아들여 앞서나가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나가는데 당시 조선은 자기 것만을 지키며 고집스럽게 제자리에만 머무르려 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다산 정약용 선생은 중국 연경에 가는 사신에게 서신을 보내어 득당이취(得當移取)의 정신을 강조하며, 남에게서 좋은 점을 가져와 내 것으로 만들어 적용함으로써 나를 향상시켜야 함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장점을 배워와 조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변화하는 세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음을 간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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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다산 정약용 ‘득당이취’의 가르침은 지금 우리 세대에도 큰 울림을 줍니다. 조선 후기의 격변기와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는 3차 산업 혁명에서 4차, 5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음에도 조선 후기 사회처럼 빠른 변화에 발 맞추지 못하고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이 필요합니다. 이미 앞서가는 이들에게 좋은 점을 가져와서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 슬쩍이 필요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며 기존의 창의적인 사례들에서 배울 점을 찾아보세요.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어떤 거대한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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