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무의도. 그곳에는 자연을 품고 있는  실미원(http://facebook.com/silmiwon)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연부화로 갓 태어난 병아리를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교문 앞에서 본 노랑 병아리만을 기억하고 있는 저로선 낯설은 아이들입니다.

혼자서 기운없이 처져 있다가도 서로의 체온을 나누기 위해 무리를 찾아 함께 모여 있습니다. 21일 동안 모이를 먹을 때만 뺴고 정성껏 품어주어야 이런 작은 생명이 빛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아직 날씨가 추운 탓에 온도가 조절되는 곳에서 하루에 1도씩 조금씩 내려주면서 적응을 시켜야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하게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이 먹는 모이는 달걀노른자와 현미를 살짝 빻은 것입니다. 현미의 알갱이를 조금씩 굻게 해서 주면 처음에는 물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잘 먹게 된다네요. 어릴 때 거친 먹이를 먹으면서 단련된 아이들이 커서도 건강하게 잘 먹고 잘 큰다 합니다.

이 병아리들을 보며 저를 포함한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조금씩 조금씩 차가운 기운에 익숙해지고 약간 거친 모이도 마다하지 않고 먹기 위한 노력을 하다보면 멋지게  세상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강한 닭이 되려면 거친 모이를 마다 하자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