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 성공을 위한 트리즈씽킹 (1)
대왕카스테라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입니다. 대만 단수이(淡水) 지역의 노점상에서 판매되던 단골 메뉴라고 하는데요.
달지 않은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어 6개월여 만에 400여 개의 매장이 전국 곳곳에 생겨났다고 합니다. 현대, 롯데 등의 백화점 식품관에도 입점했는데 다른 디저트 매장에 비해서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대왕카스테라가 이처럼 성공을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 성공 전략을 <트리즈씽킹>을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첫 번째 성공 비결 : 넘치거나 부족하게 하라
대왕카스테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크기가 큰 카스테라입니다. 세로 10~11cm, 가로 18cm 정도로 일반 빵집의 카스테라에 비해서 최소 두 배 이상 커서 3~4인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넉넉한 크기입니다.
이렇게 큰 대왕카스테라의 가격은 브랜드나 매장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 6~7천 원 정도라고 하니까 정말 저렴하지요? 저렴한 가격에 큰 크기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인기를 끌었던 디저트는 마카롱과 같이 크기는 작으면서도 값비싼 것들이 많았습니다. 기존의 흐름과는 반대로 대왕카스테라는 양은 훨씬 많고 비용은 적게 만들어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왕카스테라가 SNS 통해서 인기를 얻게 된 요인으로는 ‘희소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과거 허니버터칩이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더욱더 인기를 얻게 된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대왕카스테라가 희소성을 지니게 된 것은 인기가 갑자기 많아진 탓도 있지만 매일 즉석에서 한정 수량만 생산하는 방식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대왕카스테라 매장은 한 판의 대왕카스테라를 1~2 시간이 걸려서 구워내는데요. 한 판의 대왕카스테라는 10등분 되어 판매됩니다.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카스테라 개수가 대개 200-300개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1인 1개씩 한정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트리즈의 16번째 발명원리인 <과부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수준보다 많거나 적게 만들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든 것입니다. 양은 훨씬 많게 하고 제공하는 수량은 제한을 두는 시도를 통해 변화를 꾀한 것입니다.
◆ 두 번째 성공 비결 : 스스로 하게 하라
카스테라는 나오는 시간이 별도로 정해져 있어서 대왕카스테라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매장에는 늘 길게 줄을 늘어서 있습니다. 이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먹고 싶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효과가 있는 것이지요. 더불어 바로 만들어 바로 파는 식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 직접 대왕카스테라 매장 한 곳을 방문하였는데요. 역시 긴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당일 생산된 카스테라가 모두 판매된 이후에는 줄을 서 있는 고객들이 매진되었음을 알리는 안내판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덕분에 대왕카스테라는 별도의 홍보 없이도 손님들이 알아서 홍보를 대신해주고 매진되었음을 알려주기까지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었습니다. 입소문이 절로 나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는 바로 트리즈 25번째 발명원리 <셀프서비스>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직접 나서는 대신 스스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홍보하는 시스템이 없더라도 알아서 홍보가 되도록 만든 이상적인 NO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것 처럼 대왕카스테라는 기존 디저트 제품들에 비해서 가격을 낮추고 한정된 수량의 제품을 공급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크고 저렴한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디저트이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대왕카스테라는 어떻게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었을까요?
◆ 세 번째 성공 비결 : 필요한 것만 추출하라
그 비결은 바로 100%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여 기존 디저트 매장에 비해서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 등을 절약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사에서 체인점에 필요한 자재 등을 미리 가공하여 공급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하여 인건비를 절약하고 누구나 쉽게 창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른 음료 등을 일체 취급하지 않고 오직 카스테라 하나만을 판매해서 많은 인력이 필요 없기에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정 관념을 버리고 꼭 필요한 부분만을 취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버린 데는 트리즈의 두 번째 발명원리인 <추출>이 적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부분만을 추출함으로써 비용을 절약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대왕카스테라의 성공 전략을 트리즈 발명원리의 관점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장기 불황의 시기에 소상공인들이 모두들 어렵고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대왕카스테라의 성공 전략을 슬쩍해서 여러분의 사업에도 적용할만한 부분을 찾아 보세요. 분명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트리즈씽킹>을 통해 천재들의 창의성을 우리들의 상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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