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친께서 사라져 가는 동네 빵집들을 아쉬워하며 동네 빵집의 생존 전략에 대해 고민을 하시길래 잠깐 짬을 내어 빵이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들에 대해 생각을 풀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새로운 빵을 원하시나요 ?
(1) ‘식량’으로서의 빵
* Idea 1-1 : 오늘의 세트 메뉴
– 배는 고픈데 시간은 없고 간단히 떼우고 싶을 때 찾는 것이 빵만 한 것이 없지요. 역시 간단한 아침식사나 바쁠 때 비상식량으로는 딱이죠
– 햄버거 가게 가면 세트 메뉴 있는 것처럼 빵가게에도 빵+우유 또는 쥬스 형태로 약간 저렴한 메뉴를 만들어서 바로 가져 갈 수 있게 하면 좋을 듯…,
– 사실 빵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도 귀찮을 때 있잖아요. 이럴 때 사장님 세트 메뉴 하나요~ 만 외치고 1분 만에 빵집을 나설 수 있다면.. ^^
– 요일별로 그 날의 세트메뉴에 들어가는 빵을 다르게 구성해보는 것도 좋을 듯…
* Idea 1-2 : 아침 배달 서비스
– 바쁜 직장인, 학생들을 위한 아침 식사용 빵 배달 서비스, 보통 밤늦게 집에 들어갈 때면 내일 아침에 식사를 준비하거나 먹을 시간이 없으니 빵이나 미리 사가지고 가자 하며 빵집에 들를 때가 있지요.
– 사실 이 때 사는 빵은 내일이면 팔지 못하는 즉 빵으로서의 생명이 거의 끝나가는 오래된 빵이지요.
– 그런데 만약 새벽에 바로 구워서 아침 식사로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갓 구운 빵을 맛있는 아침 식사로 우왕!! 전속 제빵사가 있는 셈이 되겠네요. ^^
– 당연 배달 서비스는 최소 1주, 2주, 1달 형태로 신청을 받아 주기적인 수익 확보와 함께 배달 일정을 세울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Idea 1-3 : 밤에 굽는 빵
– 이 아이디어는 1-2를 적다가 생각이 난건데 아침 식사용으로 빵을 사가는 사람들을 위한 멋진 배려를 고민해 본 겁니다. 모든 빵집에 가보면 빵 나오는 시간이라는 시간표가 있곤 하지요. 하지만 빵집 문닫을 시간에 빵을 굽지는 않지요. 다 팔고 손을 털어야 하니…
– 그런데 밤에 소량이라도 아침식사용으로 찾는 손님들을 위해 새로 구워서 판다면 고객들이 그 배려에 너무 감동 받지 않을까요 ?
– 제 생각에는 절대 파리바게트나 뿌레주르에서 밤 10시에 빵을 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 ‘건강’을 챙겨주는 빵
* Idea 2-1 : 다이어트용 빵
–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식단을 제대로 짜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래서 염분도 적고 칼로리도 낮은, 아울러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빵을 찾지요.
– 만약에 건강도 챙기고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다이어트 식단용 빵을 개발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Idea 2-2 : 건강해지는 빵
– 빵 집에 가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있습니다. 많은 소님들은 ‘어떤 빵이 맛있어요?’, ‘어떤 빵이 잘나가요?’라 물어보면 빵을 고르곤 하지요.
– 만약 ‘어떤 빵이 건강에 좋아요?’ 라고 물었을 때 추천해 줄만한 건강 빵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 어떤 원료를 써서 어떤 공법으로 만들어야 건강에 특별히 좋은 지는 빵집 사장님께서 잘 알고 계실 듯…
– 아울러 특별한 질환 (당뇨, 혈압 등)이 있어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빵… 이런 제품도 틈새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3) 소중한 ‘선물’
* Idea 3-1 :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빵
–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찐빵을 찌실 때면 옆에 앉아서 반죽을 조물딱거리며 우주선 모양도 만들고, 별모양도 만들어서 같이 쪄본 기억이 있습니다.
– 속이 제대로 채워지지 않아 맛이 좀 덜하더라도 내가 만든 유일한 빵이기에 더욱 애착을 가지고 다른 맛나게 쪄진 빵보다 먼저 맛있게 먹지요.
– 이처럼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빵을 팔 수 있다면 어떨까요 ? 유일하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겠습니다.
* Idea 3-2 : 오늘의 날짜가 새겨진 빵
– 빵을 살 때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유통기한입니다. 그래서 주인장께 ‘이 빵 언제 만든 거예요?’라고 자주 묻곤 하진요. 아예 빵들에 그날의 날짜를 새겨넣으면 어떨까요? 특별한 의미도 있고 정말 믿을 수 있다 생각하지 않을까요 ? ~~
– 날짜를 새기는 방법은 사장님이 잘 아시겠죠 ? ^^
* Idea 3-3 : 기념일용 특수 빵
– 발렌타인 데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날에는 초콜렛과 더불어 케익이 많이 팔리는데, 빵도 그런 기념일에 맞게 특수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 예를 들어 뺴뺴로 데이에는 모든 빵의 모양이 길쭉하다던 지… 크리스마스에는 루돌프나 산타얼굴이 새겨진 빵이 된다던 지…
– 제작의 용이성이나 다양성 측면에서는 구현 방법에 대해 고민을 좀 더 해봐야 할 듯 합니다. ^^
(4) 소중한 ‘경험’을 주는 빵
* Idea 4-1 : 내가 만든 빵이야!!
– 회사에서 가끔 임원들이 밤늦게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서 떡볶이나 김밥 같은 것을 직접 조리해서 나눠준 적이 있습니다.
– 사실 이러한 야식을 밖에서 사올 수도 있지만 직접 만들었다는 데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직원들이 감동을 받지요.
– ‘CEO가 직접 구운 빵’ 이런 형태로 회사의 대표나 임원을 빵집에 초대해서 빵을 직접 굽게 하고 이것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면 아~~~ 감동의 물결이 ^^
* Idea 4-2 : 출장 제빵 강의
– 요즘은 집집마다 오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빵기술만 안다면 간단한 빵들을 직접 구울 수도 있지요.
– 하지만 너무 바쁜 직장인들이 시간을 내서 학원에 다니기란 불가능합니다.
– 만약 제빵장비들을 직접 가지고 가서 회사에서 간단하게 제빵기술에 대한 강의를 하고 바로 실습을 하게 하고, 자기가 만든 빵은 집에 가져가서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게 하는 겁니다.
– 제빵장비들이 이동이 쉽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겠지만, 회사마다 있는 식당의 집기를 이용한다거나 휴대용 장비를 구성해서 시도해 보는 것 어떨까요?
이상 빵 자체가 아니 빵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식량’, ‘건강’, ‘선물’, ‘경험’ 이라는 측면에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결국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고객이 사가는 것은 빵 자체가 아니라 빵이 주는 가치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때 우리는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전문가 입장에 적은 작은 상상들이지만 전문가가 살피고 많은 분들이 상상을 보탠다면 멋진 새로운 빵이 탄생할 수도 있겠지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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