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Letter No. 73, 초록동색 (草綠同色)
0.
여러분은 아일랜드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진한 초콜렛 색깔에 미세한 거품과 함께 커피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 기네스 맥주가 생각납니다. 2011년 11월 학회 참석 차 아일랜드 더블린에 들러 기네스 공장도 방문하고 실컷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더블린 공항, 이곳에서 짐을 찾기 위해서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데 재미있는 설치 광고가 제 눈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1.
Skoda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회사중의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 회사 중 하나입니다. 1895년 자전거 생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해오고 있으며 1991년에 Volkswagen 그룹에 합류하였습니다.
더블린 공항에는 Skoda에서 생산하는 ‘Superb Combi’라는 자동차를 홍보하기 위해 ‘More space than you can imagine‘이라는 문구를 크게 적은 광고를 짐을 찾는 곳의 내벽에 붙여 놓았습니다. 아마 이 자동차의 가장 큰 특징은 넓은 실내 공간인가 봅니다. 이렇게 글로 표현하는 것과 아울러 보다 효과적으로 이 자동차의 넓은 실내를 갖춘 특징을 강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2.
이 광고 옆에는 비행기에서 내려진 수화물이 나오는 출구에 자동차의 트렁크를 열어 놓은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그곳에서 짐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데 그 많은 짐이 모두 자동차 안에서 나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Wow!
3.
한달 후 중국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아일랜드에서 느꼈던 충격을 다시 한번 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현대자동차에서 새롭게 출시한 i40 한대에가 아예 수화물 찾는 곳 중앙에 떡하니 올려져 있는 것입니다.
트렁크는 열려져 있고 그 안에는 많은 여행 가방들이 차곡 차곡 쌓여 있어 수화물이 줄줄이 나올 때 i40 안에 넣어 둔 짐들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넓음을 아주 기발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온전한 자동차는 아니고 설치 장소를 고려하여 자동차 내부는 비어 있는 상태로 하여 무게를 가볍게 구성한 자동차였습니다.
4.
두 광고에서 공통점을 찾으실 수 있으셨나요? 두 사례 모두 많은 수화물이 나오는 공항의 수화물 찾는 곳의 특징과 자동차 안의 짐을 꺼내는 트렁크의 동질적인 특징을 적절히 결합하여 자동차 내부 공간이 매우 넓음을 아주 적절히 표현하였습니다.
굳이 광고의 문구를 읽지 않아도 자동차의 특징을 아주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 자동차 전체를 현장에 가져다 두지 않고도 필요한 부분만을 추출하거나 이미지화하여 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5.
초록은 동색(草綠同色)이라고 합니다. 풀색과 녹색은 같은 색이라는 뜻으로 서로 같은 무리끼리 잘 어울린다는 뜻이지요. 내 문제의 모순을 해결하는 데에 반드시 녹색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내 주위에 녹색과 비슷한 풀색은 없는 지 잘 살펴본다면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해 줄 멋진 자원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유사한 컨셉의 두 광고에서 보듯이 세상의 모든 발명에는 많은 공통점들이 존재합니다.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지혜들을 여러분 것으로 만들고자 하신다면 조금만 내 주변의 것들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세요. 반드시 그곳에 여러분이 그토록 바라던 그 무엇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찾는 풀색은 무엇입니까?
발명원리 No.33. 동질성 / Homogeneity
– 본체와 작용하는 주변 사물을 본체와 동일한 재료로 만든다.
– 동일한 재료가 불가능하면 비슷한 특성을 지닌 재료로 만든다.
발명원리 No.26. 복제 / Copying
– 깨지기 쉽고 다루기 불편한 원래의 제품 대신에 단순하고 값싼 복제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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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아일랜드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진한 초콜렛 색깔에 미세한 거품과 함께 커피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 기네스 맥주가 생각납니다. 2011년 11월 학회 참석 차 아일랜드 더블린에 들러 기네스 공장도 방문하고 실컷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더블린 공항, 이곳에서 짐을 찾기 위해서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데 재미있는 설치 광고가 제 눈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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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oda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회사중의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 회사 중 하나입니다. 1895년 자전거 생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해오고 있으며 1991년에 Volkswagen 그룹에 합류하였습니다.
더블린 공항에는 Skoda에서 생산하는 ‘Superb Combi’라는 자동차를 홍보하기 위해 ‘More space than you can imagine‘이라는 문구를 크게 적은 광고를 짐을 찾는 곳의 내벽에 붙여 놓았습니다. 아마 이 자동차의 가장 큰 특징은 넓은 실내 공간인가 봅니다. 이렇게 글로 표현하는 것과 아울러 보다 효과적으로 이 자동차의 넓은 실내를 갖춘 특징을 강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2.
이 광고 옆에는 비행기에서 내려진 수화물이 나오는 출구에 자동차의 트렁크를 열어 놓은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그곳에서 짐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데 그 많은 짐이 모두 자동차 안에서 나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Wow!
3.
한달 후 중국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아일랜드에서 느꼈던 충격을 다시 한번 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현대자동차에서 새롭게 출시한 i40 한대에가 아예 수화물 찾는 곳 중앙에 떡하니 올려져 있는 것입니다.
트렁크는 열려져 있고 그 안에는 많은 여행 가방들이 차곡 차곡 쌓여 있어 수화물이 줄줄이 나올 때 i40 안에 넣어 둔 짐들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넓음을 아주 기발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온전한 자동차는 아니고 설치 장소를 고려하여 자동차 내부는 비어 있는 상태로 하여 무게를 가볍게 구성한 자동차였습니다.
4.
두 광고에서 공통점을 찾으실 수 있으셨나요? 두 사례 모두 많은 수화물이 나오는 공항의 수화물 찾는 곳의 특징과 자동차 안의 짐을 꺼내는 트렁크의 동질적인 특징을 적절히 결합하여 자동차 내부 공간이 매우 넓음을 아주 적절히 표현하였습니다.
굳이 광고의 문구를 읽지 않아도 자동차의 특징을 아주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 자동차 전체를 현장에 가져다 두지 않고도 필요한 부분만을 추출하거나 이미지화하여 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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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동색(草綠同色)이라고 합니다. 풀색과 녹색은 같은 색이라는 뜻으로 서로 같은 무리끼리 잘 어울린다는 뜻이지요. 내 문제의 모순을 해결하는 데에 반드시 녹색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내 주위에 녹색과 비슷한 풀색은 없는 지 잘 살펴본다면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해 줄 멋진 자원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유사한 컨셉의 두 광고에서 보듯이 세상의 모든 발명에는 많은 공통점들이 존재합니다.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지혜들을 여러분 것으로 만들고자 하신다면 조금만 내 주변의 것들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세요. 반드시 그곳에 여러분이 그토록 바라던 그 무엇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찾는 풀색은 무엇입니까?
발명원리 No.33. 동질성 / Homogeneity
– 본체와 작용하는 주변 사물을 본체와 동일한 재료로 만든다.
– 동일한 재료가 불가능하면 비슷한 특성을 지닌 재료로 만든다.
발명원리 No.26. 복제 / Copying
– 깨지기 쉽고 다루기 불편한 원래의 제품 대신에 단순하고 값싼 복제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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