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면 음식물 쓰레기의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어 역한 냄새가 나고 날파리 등이 꼬이기 쉽습니다. 그때 그때 버리는 것이 최선이지만 매일 버리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종량제 봉투에 넣어 정해진 수거 기간을 지켜야 하기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수질 및 환경을 오염하는 주범이라는 점입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를 제거하고 좀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음식물 처리기들을 소개합니다. 그 속에 담긴 창의성의 비밀을 찾아보세요.
온풍 건조 방식
가장 먼저 등장한 음식물 처리 아이디어는 음식물 건조기입니다. 45도 정도의 더운 바람을 순환시켜서 수분을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원리로서 최대 75%까지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음식물에서 수분을 제거한 방식으로 이 아이디어에는 <빼기 해로움>이라는 슬쩍 공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수분이 제거된 음식물 가루들은 비료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음식물 쓰레기의 해로움을 빼서 이롭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큰 덩어리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물들은 건조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려서 전기세가 많이 나올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건조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날 수 있어서 향균 필터를 반드시 장착하고 3~6 개월에 한번씩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분쇄 건조 방식
온풍 건조 방식의 단점을 해결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음식물에 열을 가하여 수분을 제거하기 전에 먼저 내부에 달린 분쇄기로 음식물쓰레기를 잘게 갈아서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닭 뼈나 조개껍데기처럼 비교적 단단한 쓰레기도 잘게 분쇄해서 보다 빠르게 건조할 수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를 최대 90% 까지 줄일 수 있다네요.
이처럼 분쇄 건조 방식은 기존의 음식물 분쇄기와 온풍건조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를 결합한 것으로 <곱하기 기능>이라는 공식이 함께 적용되어 있습니다. 건조기에 분쇄기능을 추가하여 건조의 효율을 높이고 전기세 등의 유지비가 저렴하며 사용이 편리한 만능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분쇄건조식의 음식물 처리기에서 나온 고운 가루는 불에 태워 사용하는 연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 음식물 분쇄건조기에서 1.5kg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서 나온 가루에 불을 붙이면 라면 6개 정도는 충분히 끓여낼 수 있다니, 캠핑장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미생물 발효 방식
세 번째 아이디어는 미생물발효 방식으로 가장 친환경적인 처리방식으로 꼽힙니다. 바실러스균 등을 이용해서 발효 과정을 거쳐서 음식물 쓰레기를 흙으로 분해합니다.
미생물 발효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처리가 끝난 뒤 찌꺼기를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고 버릴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삶의 편리함은 물론이고 환경도 지키는 참 똑똑한 아이디어입니다. 이처럼 미생물들의 도움으로 음식물을 발효 및 분해하는 음식물 처리기에는 <더하기 매개체>라는 슬쩍 공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더하기 매개체>를 배운 한 학생은 음식물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창의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바이오카’라는 이름의 이 차는 휘발유 대신 음식물 쓰레기를 연료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미생물 발효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를 자동차에 탑재하면 정말 좋겠네요.
미생물 발효 방식의 가장 큰 단점은 유지비가 많이 들고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미생물 발효가 잘 일어나기 위해서는 내부 온도를 35도로 유지해야 하므로 전기세가 많이 들 수 있고, 미생물을 주기적으로 투입해야 해서 불편하며, 음식물들이 발효되어 흙이 될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냉동 방식
냉동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는 매일 조금씩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버릴 수 있고, 전력 소비량이 낮아서 전기세 부담이 적으며, 필터 등의 별도의 유지비도 전혀 안 든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냉동실 한켠에 음식을 쓰레기를 얼려서 보관했다가 버리는 가정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식재료를 보관하는 냉동실이나 냉장실에 음식물 쓰레기를 같이 보관하면 세균 번식 우려가 있으니 냉동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를 따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냉동방식 음식물 처리기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이나 부피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악취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둔 창의적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 보관하면 냄새가 나지 않고 날벌레가 꼬일 염려도 없다는 점에서 착안된 아이디어입니다. 여기에는 <나누기 상태>라는 슬쩍 공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냄새나 수분, 부피를 제거하고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그 상태를 바꾸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죠. 온도를 낮추면 악취가 줄어들고 수분은 얼음이 되어 줄줄 흐르지 않게 되니까요. 하지만 환경 친화적이지는 못하며, 냉동된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서 쓰레기 처리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음식물 처리기에 숨겨진 창의성의 비밀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는 모두 저마다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은 없애고, 장점을 살려서 누구도 생각지 못한 새로운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보다 새롭고 편리한 음식물 처리기를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게 될까요?? 여러 분이 도전해 보세요. 슬쩍공식을 적용하면 누구나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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