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인근에 신분당선 연장선 공사가 한창입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며 버스를 기다리는 데 공사장 펜스에 적인 문구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기본이 혁신이다’라고 크게 적혀 있습니다. 보통 혁신이라 하면 특별한 것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혁신은 어려운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치부해 버리기도 합니다. 정작 혁신은 기본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사서 중의 하나인 논어의 학이편에도 비슷한 말이 나옵니다. 군자는 기본이 되는 일에 힘을 써야 하고 그래야 도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효성과 공손함이 사람의 기본이고 이 기본이 바로 도를 이루는 시작임을 강조한 말입니다. 사실 ‘기본’에 힘쓴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기본이기에 그 내용이 어렵지 않지만 정말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혁신이란 기본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변화를 지속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실천해야 할 기본은 무엇인 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